나는 ADHD 일까?

Posted on Sep 3, 2024

ADHD는 요즘 많이 어디선가 들리는 단어다.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

주의력이 떨어지므로 산만하고, 충동적이다.

정신질환이 아니라, 발달장애라고 한다.

어린시절의 나

내 정말 어릴적을 지금 돌이켜보면, 책을 한번 읽으면 10권 20권도 앉은자리에서 읽었다. 엄마는 천재를 낳았다며, 내심 기대를 했었나보다.

초등학교에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책을 아예 안읽었다. 그 시간에 게임만 했다.

내가 ADHD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영역이 아니면, 지금도 앉아서 책읽기가 어렵다.

초등학교 생기부를 볼 수 있었는데, 초1,초2때 산만하다고 써있었다. 선생이 나를 싫어해서 그런말을 적었다고 생각했다.

ADHD 특징이 시간관념이 없다라는 것이다.

지금도 그렇고, 지각을 자주했다. 고등학교 때는 지각 하면 맞았는데, 나만 3연속 지각을 해서, 첫날 10대, 둘째날 20대, 셋째날 30대를 맞았던 경험이 있다.

30대씩 피멍들어가며 맞아가면서 지각하고 싶어서 했겠는가.. 옛날일이니깐..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고 싶다.

평소보다 30분 더 일찍 나가면 되는건데, 나는 항상 그게 안된다.

빨리 나가려는 마음이 일단 안생기고, 억지로 시간 맞춰 겨우겨우 나가면, 뭔가 빠뜨린게 있는가 확인하고, 차를 놓치고, 마음은 누구보다 바쁜데 결과적으로 항상 늦다.

그러고보니, 중학교 때는 걸어서 3분 거리 임에도 불구하고 지각을 자주 했었다. 좀 덜하긴 했으나, 거리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요즘의 나

항상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압박감에 살고 있고, 출근시간을 맞춰야 한다는 압박에 살고 있다.

나는 이 회사가 좋았던게, 출퇴근시간이 자율이라 언제든 업무에만 집중 하면 된다는 생각에 편하게 다녔다.

하지만, 점점 그런 분위기와 멀어지는 것 같아서, 심적으로 힘들다. 회사를 옮기고 싶다.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회사는 알아서 자기 할 일 잘하는 그런 분위기 인데, 점점 그런 이상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신경정신과 방문

우울증이 심해져서, 최근 불면이 심하다. 최근 신경정신과에 난생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계기는 이틀밤을 거의 한두시간만 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잠이 안와서였다.

말을 잘 들어주시고, 누군가에게 나의 불편함을 속 시원히 털어놓고 나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의사선생님께서 ADHD인 것 같다고, ADHD 검사를 다음 기회에 해보자고 하셨다.

약들은 효과가 좋았다. 잠이 잘 왔다. 그 약을 먹고는 8시간씩 정말 깊게 잘 수 있었다. 약기운이 다음날까지 있는지 낮에도 몽롱한 기분이 있다.

그러고보니, 화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좀 걱정 되는 건, 밤에 정신이 멀뚱멀뚱하면 계속 그 약(자낙스)을 찾는 것 같아, 적당히 스스로 조절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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